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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쏙 육아 정보

[노원함소아] 가을엔 가을보약

by 예봉아빠 2024. 9. 20.

안녕하세요 함소아한의원 노원점입니다.

9월이 된지 벌써 20일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좀 서늘해졌네요 ㅎㅎ 

보약 하면 가을보약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가을에 왜 보약이 필요한지, 왜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합니다.

아이들에게 여름은 사막같이 넓고 뜨겁습니다. 이런 사막을 걸어서 이동한다고 하면 몸은 어떻게 변할까요? 뜨겁고 지치고 살도 빠지며 식욕 또한 잃게 되겠죠. 마른몸매가 되어 사막을 벗어나는경우가 많을거에요. 이런 지점들이 가을을 맞이한 아이들의 몸속 상황입니다.

가을부터는 일교차도 커집니다. 낮에는 강렬한 햇빛으로 여전히 덥지만, 새벽에는 차가운 공기가 몸을 괴롭히죠. 하루만에 큰일교차가 나타나는 가을에는 몸이 적응하느라 기운 소모 또한 많아지게됩니다. 하지만 이것을 견디기에는 막 여름을 지나온 아이들에겐 무리가 있겠죠.

평소 기운이 없다 느끼고 지난 여름시기에 잔병치레가 많았다면 가을시즌에 몸에 비료를 넣어주는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예전에는 대체로 못먹고 살았으며 노동량 또한 많았기에 실제로 많이 지쳐있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가을에 먹는 보약은 녹용, 인삼 등 몸속 깊숙이 보강 하는 약들 위주로 보약 처방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에어컨과 시원한 음료가 흔해져 뱃속이 차가워지고, 잘 먹어서 내부적으로는 기운은 부족하나 겉으로는 크고 퉁퉁한 몸들이 되었기때문에 가을보약은 그 기운 회복 외에도 다이어트 효과도 내야하며 커진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생하는 호흡기를 집중적으로 보강한다는 점에서 예전의 보약보다는 더 연하고, 가벼운 성질의 한약재를 사용하게 됩니다. 

굳이 녹용을 쓰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아이들에 따라 속열을 식히는것이 면역력과 호흡기 기능을 높여주는데 도움이 될 때도 있어서 과거의 기준으로는 보약으로 불리지 않을만한 약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을보약의 목적은 아이 몸속에 균형을 다시 재정비하여 달라지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돕는것입니다. 

가을보약의 대표적인 처방은 보중익기탕,귀룡탕이있습니다.

보중익기탕은 10가지의 한약재로 구성되어있고, 위장의 기능을 높여 체력을 회복시키고 기운을 되찾도록 도와주는 처방입니다. 

귀룡탕(귀용탕)은 당귀 녹용은 주된 약재로 사용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보혈, 보기 그리고 소화를 돕고 위장기능을 개선하는 약재도 포함되어있어 기혈을 모두 보하고 소화력도 높여주는 처방입니다.

 

아이들의 체질 특성과 가을 환경변화를 감안해 여러 약재를 첨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