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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쏙 육아 정보

[노원함소아] 3월 새로운 시작과 새학기증후군

by 예봉아빠 2025. 3. 7.

안녕하세요 함소아한의원 노원점입니다. 

오늘은 3월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여 새학기 증후군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새학기 증후군은 새학기 에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되면서, 그 과정속에서 불안감, 스트레스를 느끼는 적응 장애를 말합니다. 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새로 입학 했을 때 발생합니다. 
신체적 그리고 정신적 증상을 겪게됩니다.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는 대표적인 시기인 3월초. 이때  새로운 반 그리고 새로운 선생님, 학습과정의 변화 등을 고려하면 상당한 교감신경 항진을 유발시킨다 볼 수 있다. (교감신경:긴장 /  부교감신경:이완)  

군대를 예를 들어 볼까요? 군대에 처음 들어온 신병은 왜 그렇게 어리버리해 보일까요? 눈빛도 흐리고 동작은 나름 재빠르지만 그에비해 너무 비효율적이고 크게 당황합니다. 새 환경에 대한 분석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를 흡수하고 또 처리하느라 뇌와 마음에 여유가 없기 때문에 허둥대기만 할 뿐 잦은 실수가 생깁니다. 

물론 이런 기간이 오래가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을 마치면, 등교를 준비해야할 순간에 눈이 떠지고, 숙제를 챙기지 않았을 경우 뭔가 마음에 불편함이 생겨 가방 속을 한번 더 들여다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길어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적응 또한 힘들고 몸은 여전히 허둥대고, 집중하기 어려워하며 얕은 잠을 자기도 하고 잠꼬대가 많아지며 몸이 릴렉스 되지 않고, 식욕 또한 떨어집니다.  심한 경우에는 학교 생각만 떠올려도 구역질을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낯선 환경에 대한 적응과 버티는 능력을 비위기능에서 찾는데, 이에 대한 우리 조상들의 통찰력 있는 용어가 있습니다. 

 

배포

 


배의 폭넓음을 말한 이 단어는 뱃심이 든든하여 그 폭이 넓으니 주변에서 밀고 당긴다 해도 쉽게 기우뚱 하지 않는 바닥이 평평한 넓은 뗏목을 생각하는 표현입니다. 배포가 든든하면 식사 중 잔소리를 해도 잘 체하지 않고, 낯선곳에 여행에 가도 머리만 대면 바로 잠에 듭니다. 



한의학의 비위기능 중 비위는 심리적 측면이 포함된 위장+뇌의 개념입니다.  

새학기증후군은 이런 배포가 모자란 아이의 심리적 긴장과 육체적인 부실함을 보완하여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도록 도와야합니다. 

비위기능이 약하거나 체중이 적게 나가는 아이들은 3월에 시작되는 새학기 증후군이 길게는 5월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나오는 문제는 5월부터 날이 덥고, 활동량도 많아지며 기운소모 그리고 체중감소도 겪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아이들은 3월 동안 새환경에 대한 적응도 마쳤는데, 배포가 약하고 체중이 적은 아이는 낮에 좀 활동했다고 다리를 아파합니다.

그래서 짧은 기간 3월 동안 고생하는 것은 무난하겠으나, 4월 또는 5월까지 새학기 증후군으로 시달리는 아이라면 더 더워지기전에 한의학적으로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새학기증후군과 관련된 대표적인 처방은 보중익기탕이 있습니다. 자꾸 누워있고만 싶고 속이 더부룩해 소화가 안되며, 어지럼을 호소하는 경우에 잘 듣는 보약 처방이니 추천할 만합니다.  

원래 적은 체중으로 태어났고, 뼈가 얇다면 귀룡탕도 써볼만 합니다. 뼈와 골수를 동시에 강하게 도와주는 귀룡탕은 허약한 아이에게 처방되는 유서깊은 한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