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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아한의원 노원점] 백로, 가을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제철 식탁

예봉아빠 2026. 9. 11. 16:24

안녕하세요 노원함소아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한층 선선해지는 백로(白露)가 찾아왔습니다.

‘흰 이슬’이라는 이름처럼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풀잎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인데요. 한낮의 더위는 아직 남아 있지만 일교차가 커지면서 계절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맘때는 아이들의 생활 리듬과 식사도 자연스럽게 가을에 맞춰 살펴볼 때입니다. 특별한 보양식보다는 제철 식재료를 골고루 활용해 평소 식사를 균형 있게 챙기는 것이 기본입니다.

백로 무렵 식탁에 올리기 좋은 가을 식재료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을이 제철인 포도, 간식으로 알맞게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 가운데 하나가 포도입니다. 

포도에는 수분과 당류를 비롯해 여러 영양성분이 들어 있어 아이들의 간식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특히 제철 과일을 간식으로 선택하면 과자나 당류가 많은 간식을 대신하면서 자연스럽게 과일 섭취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과일도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아이의 식사량과 활동량을 고려해 적당한 양을 나누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포도를 먹을 때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세척하고, 아이가 먹기에는 알 크기와 껍질, 씨 유무 등을 살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어린아이의 경우 포도는 통째로 삼키지 않도록 크기를 적절히 조절해주세요.

환절기에는 수분 섭취도 중요해요, ‘배’

가을철 대표 과일인 배는 수분이 많은 과일이라 선선해진 날씨에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습니다. 아삭한 생배로 먹어도 좋고, 익혀서 부드럽게 먹거나 따뜻한 차나 간식의 재료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특히 목이 건조하다고 느끼는 아이에게는 물이나 따뜻한 음료와 함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배나 꿀 등의 특정 식품이 감기를 치료하거나 감기의 진행을 막아주는 것은 아니므로, 감기 증상이 있을 때에는 음식에만 의존하기보다 아이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침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호흡이 불편한 경우에는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향과 식감이 강한 도라지는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도라지는 가을 식탁에서 빼놓기 어려운 식재료입니다.

특유의 쌉싸름한 맛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그대로 먹기 어려워한다면 무침이나 나물처럼 익숙한 반찬으로 활용하거나, 배·대추 등 다른 재료와 함께 달여 음료 형태로 즐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도라지를 비롯한 특정 식품을 꾸준히 먹는다고 해서 감기를 예방하거나 호흡기 질환을 치료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에게 새로운 식재료를 먹일 때에는 알레르기 여부와 평소 먹는 양을 고려하고, 한 가지 음식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식재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빛을 담은 늙은 호박

가을이 깊어질수록 노랗게 익어가는 늙은 호박도 활용도가 높은 제철 식재료입니다.

죽이나 수프처럼 부드러운 음식으로 만들 수 있어 어린아이부터 온 가족이 함께 먹기 좋고, 다른 채소와 곁들여 한 끼 식사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늙은 호박에는 베타카로틴을 비롯한 여러 영양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한 가지 식품의 특정 성분만을 기대하기보다는 채소와 과일, 단백질 식품 등을 함께 구성해 균형 잡힌 식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로부터 시작하는 가을 건강 습관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음식만큼이나 생활습관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저녁으로 기온 차가 커지는 만큼 외출할 때에는 옷차림을 조절하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 적절한 신체활동을 이어가도록 해주세요. 무엇보다 아이의 식사는 ‘무엇을 특별히 먹이느냐’보다 여러 식품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기본입니다.

포도와 배 같은 제철 과일부터 늙은 호박과 도라지 같은 가을 식재료까지, 계절의 맛을 즐기는 식탁을 준비해보세요. 다가오는 환절기, 거창한 보양식보다 매일의 식사에서 시작하는 건강한 습관이 아이들의 든든한 가을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